연구활동
5ㆍ18국제포럼
5·18국제연구원, 5·18국제포럼 성공적으로 개최 - ‘5·18’과 “책임”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자!
- 작성자
- admin
- 작성일
- 2023-11-30
- 조회수
- 156회
5·18국제연구원, 5·18국제포럼 성공적으로 개최
- ‘5·18’과 “책임”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자!!! -
- 사랑받았던 광주의 책임 묻기도…. ‘미래의 책임’ 공감
- 5·18국제연구원, 수행적 연구기관으로써 시민들의 물음에 주목할 것
5·18국제연구원(5·18기념재단 이사회 산하 학술연구소)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과 책임’을 주제로 하는 “2023 5·18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일(목)에는 아카이브 전시, 연구자‧시민들이 참여하는 개막 리셉션 및 다큐상영회, 3일(금)에는 다양한 영역의 연구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5·18과 책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서로 묻고 토론하는 학술회의를 진행했으며 마지막 날인 4일(토)에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는 네트워크 회의를 통해 포럼의 평가와 2024년 5·18국제포럼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11월 2일에 열린 5·18국제포럼 연계아카이브 전시 및 특별세션 ‘문화예술 속 5·18과 책임’ (발제자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교 이솔 교수)
11월 2일에 열린 5·18국제포럼 리셉션 및 ‘좋은 빛 좋은 공기’ 상영회에 참석한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11월 2일에 열린 5·18국제포럼 ‘좋은 빛, 좋은 공기’ 상영회 후 임흥순 감독과의 대화(사회 강소희 박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2023 5·18국제포럼 – 5·18국제학술회의는 주제 ‘책임이란 무엇인가’의 오전 기조발표와 ‘역사적 사건과 책임’, ‘5·18과 사회적 책임’을 다루는 오후 주제발표로 진행되었다.
기조발표자 ▲도미야마 이치로 교수는 “책임의 문제는 윤리의 문제 이전에 문답무용의 폭력을 예감하면서 말의 질서를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사건에 응답해 갈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그 과정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말과 관계가 만들어지는 장(場)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冨山一郎, 도시샤대학교 글로벌스터디즈/ ‘관계성으로서의 책임: 폭력, 그 후를 생각한다(원제: 関係性としての責任―暴力、その後を考えるー)). 두 번째 기조발표자 ▲김상봉 교수는 “주체의 가해행위의 유무에 따라 책임의 윤리와 응답의 윤리를 구분하고,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결단 속에서 생겨나는 자유, 관계성을 강조하며 공동의 책임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남대학교 철학과, ‘응답의 윤리와 책임의 윤리 사이에서-5·18과 윤리의 문제’). ▲이영진(강원대 문화인류학과)의 사회로 진행된 기조발표자의 대담에서 김상봉 교수는 ‘1980년 이후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5·18에 응답했던 역사를 상기하며, 사랑받았던 광주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며 미래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11월 3일에 열린 5·18국제포럼 5·18국제학술회의 ‘5·18과 책임’ 오전 기조발표,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오후에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박경섭(5·18국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엄군의 책임을 계속 물을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개개인의 이름을 명기하며 그들의 행위를 명확히 하는 것, 그 한 가지 방법으로 ‘시민법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하면서 지금 20~30대와 “책임”이라는 말로 5·18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상상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강현정 박사(전남대 철학과)는 계엄군에게 5·18의 책임을 물었을 때, 예측 가능한 그들의 변명에서 어떠한 윤리적 합리성을 갖기 어려우며, 때문에 가해와 책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정대성 교수(부산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토론에서 진실규명이라는 단순한 명제보다 ‘가해의 지형도’를 구체적으로 다시 그려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헌준 교수(고려대 정치외교학과)는 한국의 이행기 정의에서 5·18은 큰 봉우리와 같다고 말하며, 이행기 정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에 ‘책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11월 3일에 열린 5·18국제포럼 5·18국제학술회의 ‘5·18과 책임’ 오후 주제발표,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버터워스(독립연구자,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의 논문인 ‘지미카터 행정부의 인권외교정책과 한국에의 적용(원제: The human rights foreign policy of the carter administration and its application in South Korea’)이 발표되었다. 독립연구자로 5·18에 대해 연구하는 그는 장성에서 외국어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의 역사, 특히 5·18과 지미 카터 행정부에 대한 관심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전하며 5·18국제학술회의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미국의 인권정책으로 5·18민주화운동을 분석한 그의 논문은 지엽적으로 시도되었던 5·18민주화운동과 미국 행위자의 연관성을 확장하는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경남 5·18국제연구원 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은 ▲김민환(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심정명(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김재형(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이경주(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계원(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 ▲정대성(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솔(뉴욕주립대학 스토니브룩) 등 기조발표자, 사회자, 토론자 등 모두의 참여로 진행됐다. 학술회의 참석한 연구자들은 도미야마 이치로 교수이 강조한 바와 같이 기존의 ‘가해자의 책임’ 묻는 방식을 뛰어, 가해행위를 구체화 하는 것, 시민(모의)법정을 상상해 보는 등 여러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말’와 ‘실천’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공론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김상봉 교수는 ‘미래의 책임’에 관한 청중의 질문에, 한국의 민중운동사에서 5·18 그리고 광주가 특별한 이유는, 광주 밖의 사람들이 광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는 역사적 사실, 응답해주었던 사람들을 위해, 그 어디보다 사랑받았던 광주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성찰하고 새로운 실천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3일에 열린 5·18국제포럼 5·18국제학술회의 ‘5·18과 책임’ 종합토론, 유튜브 생중계 갈무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명백한 국가폭력 사건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진실규명에 앞장서야 한다”며 “5·18국제포럼을 통해 5·18역사를 올바르게 정의하는 지혜와 의지가 응집되고 실천되기 바란다”며 5·18국제연구원의 첫 국제학술행사를 격려했다.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개막 리셉션에서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의 방문을 환영하고, 국가폭력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고유하는 두 나라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약속했다”, 나아가 “5·18국제연구원을 디딤돌로 5·18민주화운동과 자유와 정의, 민주‧인권‧평화 등 5·18정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학술 담론을 축적하고 세계 시민들과 공유해 나가겠다며 앞으로의 5·18국제연구원의 역할과 포부를 밝혔다.
11월 3일 학술토론회 유튜브 링크 :
https://www.youtube.com/live/Sa-puCEzKss?si=OmoViqWF-bSXqj8y
5·18국제포럼 포스터
※붙임: 현장 및 5·18국제포럼 사진 20부.
※자료집:https://518.org/nsub.php?PID=0201&action=Read&idx=2951
※문의: ksj@518.kr / 062-360-0574.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