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국제연구원

세계 시민과 연구자를 위한 5·18국제연구원 The May 18 International Research Institute

연구활동

논문공모

<2024 5·18연구논문> 공개
작성자
master
작성일
2024-12-20
조회수
36
첨부파일

<2024 5·18연구논문> 공개

5·18기념재단은 5·18연구의 기반을 공고히하고,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5·18연구논문을 공모하고 선정된 연구자를 포상하고 있습니다.

2024 5·18연구논문에 선정된 다섯 개의 논문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 5·18연구논문(전문연구자 부문)
1. 김만석(동아대) : 불에 탄 사진-이미지―최병오의 5․18 사진에 관하여
2. 송은지(중앙대) : 독립 다큐멘터리로서의 '광주 비디오(들)’: 비디오 해적질과 파운드 푸티지 영화의 미학

❍ 5·18연구논문(신진연구자 부문)
3. 손송이(서울과학기술대) : 리얼리즘적 재현을 중심으로 한 5.18자유공원 전시 방법의 비판적 재검토

❍ 지정주제 연구논문
4. 강 한(전남대) : 과정으로서 국가폭력
5. 송혜림, 조지훈(연세대) : 5·18 용서 담론에 대한 해체론적 확장 : 데리다의 ‘용서론’을 중심으로

연구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논문 전문은 첨부파일 참고(이하 논문 초록 및 요약본)
※문의 : 5·18국제연구원 강시진(062-360-0574)

 

❍ 5·18연구논문(전문연구자 부문)

김만석, "불에 탄 사진-이미지―최병오의 5․18 사진에 관하여"
 최병오의 사진은 기존의 국내외 사진기자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사진과 다른 항쟁의 분위기와 이미지를 포착한다. 어깨 너머로 촬영된 최병오의 사진은 불안과 공포, 위험과 같은 정동적 흐름을 사진 내부에 무의식적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연속된 필름 위에 항쟁과 전혀 무관한 이미지를 삽입함으로써, 5․18의 이미지를 ‘생활세계’와 ‘몽타주’함으로써 ‘항쟁’을 항쟁에 고립시키지 않고 일상으로 확장하게 된다. 이는 최병오의 5․18 사진이 ‘사실’ 기록이나 실증의 차원을 넘어선 ‘해석’을 요구하는 사진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사진을 소각했다는 증언은 5․18 사진-이미지가 역사적으로 처했던 ‘위기’를 드러내지만 한편으로는 항쟁 사진-이미지가 시간적 간격을 통해 지속으로 출현한다는 것을 드러낸다. 최병오가 촬영한 사진이 자신과 가족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았다는 점에서, 소각한 이미지는 불가능한 이미지라고 규정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항쟁 이미지로 결코 나타나지 않은 어떤 이미지들이 소각된 이미지로 잠복하고 있으며 바로 이 때문에, 소각된 이미지는 항쟁 사진-이미지의 근본적인 층위에 놓이게 된다. 강렬한 열로 새까맣게 타버린 이미지는 형상화에 저항하면서 항쟁의 시공간적 이미지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다. 아무도 알 수 없는 ‘소각된 이미지’는 추상적 이미지이자 모든 구체적인 이미지들이 산출되는 이미지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소각된 이미지는 소각 이전적 이미지의 원형을 갖지 않는다. 소각된 이미지 자체가 하나의 이미지다. 그러므로 항쟁이미지는 시간적 간격을 통해 재형상화되고 재출현하게 될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송은지, "독립 다큐멘터리로서의 '광주 비디오(들)’: 비디오 해적질과 파운드 푸티지 영화의 미학"
  본 연구는 1980년대 전반에 걸쳐 통칭 ‘광주 비디오’라는 이름으로 유통되었던 복수의 영상물들을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계보에 위치시키고, 비디오 해적질을 통해 광범위하게 배포된 파운드 푸티지 영화로 정의함으로써 미학적 차원에서 논의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1980년대부터 동시대까지의 한국영화사 서술 작업에서 광주 비디오가 연구 대상으로부터 주변화된 맥락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비디오 해적질과 파운드 푸티지 영화 미학에 관한 이론을 경유하여 광주 비디오가 이후의 독립 다큐멘터리 실천들의 미학적‧정치적 성취를 선취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더불어 광주 비디오의 미학적‧형식적 차원과 정동적 역량에 천착한 논의를 통해 광주 비디오의 전국적이고 광범한 유포가 가능했던 요인을 구체화한다. 이처럼 수용의 차원에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의 외연을 확장하는 시도를 통해 본 연구는 5‧18민주화운동 연구와 한국영화사 서술에서 공백으로 남았던 광주 비디오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고, 서울 소재 대학 출신 영화인을 중심으로 전개된 1980년대 비제도권 한국영화사 및 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사 서술 작업을 재고하고자 한다. 광주 비디오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이후 1980년대 전반에 걸쳐 생산, 복제, 상영된 일련의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물들을 지칭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광주 비디오들 중 가장 광범위하게 수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료를 토대로 대중 상영 또는 배포 기록이 확인 가능한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1987)을 중심으로 논의한다.
 

❍ 5·18연구논문(신진연구자 부문)

손송이, "리얼리즘적 재현을 중심으로 한 5.18자유공원 전시 방법의 비판적 재검토"
  본 연구는 5.18자유공원 전시에 반영된 리얼리즘적 재현 방식과 그 한계를 살펴보았다. 5.18자유공원 전시 조성 과정에서 나타났던 기록화, 진보적 역사 내러티브, 전시 방법의 경험적 전환이라는 특징적인 변화의 국면 속에서 5.18의 역사적 기억은 다소 상이한 형식으로 나타났다. 그런 이유로 이번 연구는 5.18자유공원과 같은 역사적 기념 공간이 본질적이고 물화된 실체를 갖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발생된 다수의 기억 실천들을 통해 상호적이고 중층적으로 구성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또, 본 논문은 대부분의 5.18 기념사업들이 전제로 하였으나 비판적으로 검토되지 않은 공식 기억과 진보적 역사관, 리얼리즘적 재현의 문제를 5.18자유공원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였다. 이를 통해, 전시를 매체로 한 5.18의 기념 방식에 있어서 보다 반성적이고 성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언하고자 했다. (이하 생략)
 

❍ 지정주제 연구논문

강 한, "과정으로서 국가폭력"
 국가폭력은 과정이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일련의 계산된 파괴가 전개되는 것이다. 국가폭력을 오로지 단일한 사건, 즉 특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발생한 고정된 사건으로만 조명하면, 그것의 총체적 양상은 여전히 베일로 가려진다. 물론 학술적 글쓰기의 특성상 제한된 주제, 범위 그리고 분량에 기초해 한정된 서술로 국가폭력을 규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가폭력은 사유와 그 규정에 완전히 동일시될 수 없다는 점에서, 국가폭력은 연구자의 성찰과 서술이 반영하는 범위를 늘 초과한다. 이 글은 국가폭력을 정의(definition)를 통해서 확정하기보다, 국가폭력에 관한 규정을 끊임없이 전개해야 하는 점에 주목하여, 개념들의 전개와 서술의 과정을 통해 국가폭력의 과정적 성격을 서술해보려 한다. (이하 생략)

송혜림, 조지훈, "5·18 용서 담론에 대한 해체론적 확장 : 데리다의 ‘용서론’을 중심으로"
 최근 5·18과 관련한 ‘용서의 장면’들이 출몰하면서, ‘용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학술적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피해와 가해, 당사자와 대리인, 국가와 개인, 진상규명과 책임의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힌 5‧18의 장 안에서 용서는 범용적인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결코 단일하지 않다. 용서가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덕목이지만, 5‧18에서는 사회 통합과 평화라는 명목을 내세우는 국가 권력에 의해 용서가 강요되고 단행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용서와 관련된 문제의 복잡성을 사유하는 데 있어 국내 연구들은 주로 자크 데리다의 용서론을 인용한다. 그 중에서도 ‘무조건적 용서’라는 개념에 착목해 의미화하는 경향이 높은데, 이 때 데리다의 해체론적 방법론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지 않는 이상 오독의 위험이 높다. 이 개념은 규범성을 띤 명제가 아님에도 용서 안에서의 가치적 위계를 만들고 정언명령처럼 담론화될 수 있다. 또한 데리다가 경계했던 ‘주권적 용서’와 ‘무조건적 용서’ 사이의 차이를 흐리게 만들어, ‘주권적 용서’의 대표적 예인 ‘사면’에 대한 비판을 어렵게 한다. (이하 생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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