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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보도자료 2023-84] ‘5‧18’과 “책임”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자! 5·18국제연구원, 5‧18국제포럼 성공적 개최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3-11-30
- 조회수
- 143
- 사랑받았던 광주의 책임 묻기도…. ‘미래의 책임’ 공감
- 5‧18국제연구원, 수행적 연구기관으로써 시민들의 물음에 주목할 것
5·18국제연구원(5·18기념재단 이사회 산하 학술연구소)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과 책임’을 주제로 하는 “2023 5·18국제포럼”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2일(목)에는 아카이브 전시, 연구자‧시민들이 참여하는 개막 리셉션 및 다큐상영회, 3일(금)에는 다양한 영역의 연구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5‧18과 책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서로 묻고 토론하는 학술회의를 진행했다. 또 4일(토)에는 5‧18국제포럼 참가자들의 아카데미 네트워크 회의를 진행하며 포럼의 평가와 2024년 5‧18국제포럼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5‧18국제연구원 지난 2월 19일 「용서와 화해」 대국민공동선언식, 그리고 전우원의 광주방문 등 5‧18의 “용서와 화해”라는 사회적 관심과 지역 내 이견들로 인한 혼란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5‧18과 책임”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이 주제는 7월 22일 5‧18기념재단이 개최한 “시민이 말하다” 5‧18공론화 토론회에서 <용서와 화해를 위해서는 책임과 진실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배경으로, 2023년 현재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5‧18과 책임은 무엇인가?”라 학술적 질문의 시도이다.
3일(금)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진행된 2023 5·18국제포럼 – 5‧18국제학술회의는 오전 ‘책임이란 무엇인가’라는 2명의 기조발표와 오후 ‘역사적 사건과 책임’, ‘5‧18과 사회적 책임’ 주제에 4명의 주제 발표가 진행되었다.
먼저 기조 발표에서 ▲도미야마 이치로 교수는 “책임의 문제는 윤리의 문제 이전에 문답무용의 폭력을 예감하면서 말의 질서를 어떻게 바꾸어 갈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사건에 응답해 가고, 그 과정이 계속 되기 위한 말과 관계가 만들어지는 장(場)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冨山一郎, 도시샤대학교 글로벌스터디즈/ ‘관계성으로서의 책임: 폭력, 그 후를 생각한다(원제: 関係性としての責任―暴力、その後を考えるー)). 다음으로 ▲김상봉 교수는 “주체의 가해행위의 유무에 따라 책임의 윤리와 응답의 윤리를 구분하고,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결단 속에서 생겨나는 자유, 관계성을 강조하며 공동의 책임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남대학교 철학과, ‘응답의 윤리와 책임의 윤리 사이에서-5‧18과 윤리의 문제’). ▲이영진(강원대 문화인류학과)의 사회로 두 발표자의 대담에서 김상봉 교수는 ‘1980년 이후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5‧18에 응답했던 역사를 상기하며, 사랑받았던 광주가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며 미래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오후에 이어진 주제 발표에서 박경섭(5·18국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계엄군의 책임을 계속 물을 수밖에 없다며, 구체적인 개개인의 이름을 명기하며 그들의 행위를 명확히 하는 것, 그 한 가지 방법으로 ‘시민법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하면서 지금 20~30대와 “책임”이라는 말로 5‧18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상상력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강현정 박사(전남대 철학과)는 계엄군에게 5‧18의 책임을 물었을 때, 그들의 변명을 예측해 보면, 어떠한 것도 윤리적 합리성을 갖기 어려우며, 특히 가해와 책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정대성 교수(부산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토론에서 진실규명이라는 단순한 명제보다 ‘가해의 지형도’를 구체적으로 다시 그려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김헌준 교수(고려대 정치외교학과)는 한국의 이행기 정의에서 5‧18은 큰 봉우리와 같다고 말하며, 이행기 정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기 때문에 ‘책임’에 대한 논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버터워스(독립연구자,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의 ‘지미카터 행정부의 인권외교정책과 한국에의 적용(원제: The human rights foreign policy of the carter administration and its application in South Korea’)이라는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그는 장성에서 외국어 교사로 일하면서 한국의 역사, 특히 5‧18과 지미 카터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며 감회를 밝혔다. 그의 논문은 5‧18과 미국의 역할과 관련하여 미행정부 내 인권부서에서 이 사건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었는가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경남(5‧18국제연구원 연구실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합토론은 ▲김민환(한신대학교 평화교양대학) ▲심정명(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김재형(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이경주(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조계원(고려대학교 정치연구소), ▲정대성(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 ▲이솔(뉴욕주립대학 스토니브룩) 등 기조발표자, 사회자, 토론자 모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학술회의 참석한 연구자들은 도미야마 이치로 교수가 강조한 바와 같이 기존의 ‘가해자의 책임’ 묻는 방식을 뛰어, 가해행위를 구체화 하는 것, 시민(모의)법정을 상상해 보는 등 여러 세대가 함께할 수 있는 ‘말’와 ‘실천’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공론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김상봉 교수는 ‘미래의 책임’에 관한 청중의 질문에 한국의 민중운동사에서 5‧18, 그리고 광주가 특별한 이유는 광주 밖의 사람들이 광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있으며, 그 어디보다 사랑을 받았던 광주가 응답해주었던 사람들을 위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성찰하고 새로운 실천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월 2~4일간 치러진 5‧18국제포럼은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가 ‘좋은 빛 좋은 공기’ 영상 상영회에 참석하고, 제주대학교 4‧3융합학과 학생들이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는 등 시민들과 유관기관, 전문 연구자들의 관심을 모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포럼 연계 아카이브 전시는 11월 11일(토)까지 5‧18기념문화센터 지하 1층 전시실에서 계속되며, 포럼의 토론 내용이 전시장에서 상영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명백한 국가폭력 사건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고, 진실규명에 앞장서야 한다”며 “5‧18국제포럼을 통해 5‧18역사를 올바르게 정히하는 지혜와 의지가 응집되고 실천되기 바란다”고 했으며,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개막 리셉션에서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의 방문을 환영하고, 국가폭력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고유하는 두 나라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대를 약속했다”, 나아가 “5‧18국제연구원을 디딤돌로 5‧18민주화운동과 자유와 정의, 민주‧인권‧평화 등 5‧18정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학술 담론을 축적하고 세계 시민들과 공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11월 3일 학술토론회 다시보기 링크 : https://www.youtube.com/live/Sa-puCEzKss?si=OmoViqWF-bSXqj8y
※ 붙임 : 2023 5·18국제포럼 개요 및 국제학술회의 포스터 각 1부. 현장 사진 15부.
※ 자료집 : https://518.org/nsub.php?PID=0201&action=Read&idx=2951
※ 문의 : ksj@518.org / 062-360-0574. 끝.
▲ 5‧18국제포럼 포스터
▲ 5‧18국제포럼 – 아카이브 전시, ‘좋은 빛 좋은 공기’ 상영회에 참석한 에밀리아노 와이셀피츠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11.2)
▲ 5‧18국제포럼 ‘5‧18과 책임’ - 병행 아카이브 전시 특별세션 ‘문화예술 속 5‧18과 책임’(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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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국제포럼 ‘좋은 빛, 좋은 공기’ 상영회 후 임흥순 감독과의 대화(좌 사회 강소희, 우 감독 임흥순)(11.2)
▲ 5‧18국제포럼 국제학회의 ‘5‧18과 책임’(11.3)
▲ 5‧18국제포럼 병행 아카이브 전시장 – 5‧18기념문화센터 지하 1층 전시장(10.31~11.11)
* 붙임 : 현장 사진 11부.
* 문의 : 062-360-0574 / ksj@518.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