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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8학술행사
5·18기념재단-에터스베르크재단 공동학술대회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성료
- 작성자
- master
- 작성일
- 2024-12-09
- 조회수
- 15
5·18기념재단-에터스베르크재단 공동학술대회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성료
- 광주, 라이프치히, 키이우를 연결하다 -
11월 1일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개최된 ‘5·18기념재단 – 에터스베르크재단 공동학술대회 :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에서
기조발제자 '만프레드 헤틀링'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열린 <5·18기념재단 – 에터스베르크재단 공동학술대회 : 독재에서 민주주의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독재에서 민주주의로”를 대주제 아래 광주, 라이프치히, 키이우에서 국가폭력과 시민혁명을 기억하는 방식을 다각도로 탐구하며 학술적·사회적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첫째 날, “기조세션 : 기억의 매커니즘. 민주주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로써 광주, 라이프치히, 키이우”>
첫날 오후 1시에 진행된 기조세션은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김형주 교수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 마틴루터대학교의 역사학자인 만프레드 헤틀링(Manfred Hettling) 교수가 기조발제를 통해 국가폭력과 시민저항 간의 상호작용이 기억과 기념의 흐름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탐구했습니다. 헤틀링 교수는 광주의 5·18민주화운동을 라이프치히와 키이우의 민주화운동과 비교하며, 각 도시의 역사적·문화적 문맥에서 민주화운동의 의의를 분석했습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 레겐스부르크대학교의 역사학자 귀도 하우스만(Guido Hausmann) 교수사 ‘2014년 마이단 시위’의 역사적 맥락과 정치적 변화를 조명하며, 민주화운동 발발 지역의 기념관과 박물관이 역사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사례와 그 한계를 제시했습니다.
△ 에터스베르크재단의 외르크 간첸뮐러(Jörg Ganzenmüller) 이사장은 현대 사회의 기념방식이 직면한 한계를 다루었습니다. 대규모 추모와 기념행사가 전개되는 방식의 한계와 현대적 기념방식을 재고할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독일의 기념관과 박물관이 현대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역사를 전달하지 못하는 현실을 분석하며, 같은 역사를 가진 광주 시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극복하자는 협력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 마틴루터대학교의 역사학자 정성윤은 민주화운동 기념 관행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진정성을 재조명했습니다. 그는 민주화운동 서사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대상화되는 경향과 한국 사례를 바탕으로 민주화운동 서사의 변화 과정을 분석했습니다.
<둘째 날, “에터스베르크재단과 라이프치히에서의 전시와 교육”>
둘째 날 진행된 세션은 고려대학교 사학과 최호근 교수의 사회로, 에터스베르크재단 및 독일의 기념 기조와 사례를 광주의 시민들에게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 라이프치히대학교의 역사학자 알폰스 켄크만(Alfons Kenkmann)은 냉전 구도가 박물관에서 재현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며, 이데올로기적 내러티브를 해체하고 최신 학술연구를 반영한 박물관 전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첫째 날에 이어 △ 귀도 하우스만 교수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마이단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의 역사와 정치적 흐름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마이단 광장이 폭력적 갈등 속에서도 민족 주권과 국가 독립을 위한 투쟁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과정을 설명하며, 광주 시민에게 이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 예나대학교 역사연구소의 앙케 욘(Anke John) 교수는 기념시설의 교육적 효과를 다양한 사례와 통계로 분석하며, 기념기관이 보다 나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 에터스베르크재단의 유디트 마이어(Judith Mayer) 학예실장은 재단이 추진 중인 전시, 문화, 교육 사업을 소개하며, 독일 기념 방식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재단은 ‘안드레아스 슈트라세 기념교육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민 서비스를 운영하며 현대적 기념 방식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토론과 의견 교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참여자들의 활발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초·중·고 교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졌습니다. 교사들은 5·18민주화운동을 교육 현장에서 가르치는 책임감과 경험을 공유하며,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에터스베르크재단은 스페인 작가이자 부헨발트 강제수용소의 생존자인 호르헤 셈프룬에 의해 2002년에 설립된 기념 및 연구 재단입니다. 5·18기념재단은 국내외 유수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세계적 민주화운동의 ‘자유와 정의’, ‘민주·인권·평화’를 연구하는 국제 학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질문하는 만프레드 헤틀링 교수
질의응답 중인 외르크 간첸뮐러 이사장과 관중석
발표중인 정성윤
단체 사진 촬영 중인 참가자들
첫째 날 라운드테이블
둘째 날 라운드 테이블
※ 문의 : 5·18국제연구원 강시진 (062-360-0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