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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연구논문

<2025 MOU 연구기관 우수학술논문>
작성자
master
작성일
2025-12-12
조회 수
3회
첨부파일

 <2025 MOU 연구기관 우수학술논문> 공개

 

5·18기념재단은 5·18연구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연구자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기관들과 MOU를 체결하여 5·18과 관련된 우수한 학술논문을 포상하고 있습니다.

2025 MOU연구기관 우수학술논문에 선정된 두 편의 논문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 한재섭, 「소문과 이미지의 정치학 - 광주민주항쟁을 중심으로 - 」, 감성연구』 제30집 (2025)
     이 글은 광주민중항쟁이 국가의 공식기록이 되기 전까지 소문과 이미지로 확산되었던 시기의 성격에 대한 연구이다. 1980527일 이후 광주민중항쟁은 분명 있었던 사실임에도 누구도 발설해선 안되는 금기였다. 신군부는 언론통제와 검열로 침묵을 강요했고 침묵을 어기는 사람들은 구속과 고문으로 위협했다. 광주민중항쟁은 말 그대로 사실이 아닌 소문, 실재가 아닌 이미지로만 드러나는, , 거대한 소문과 이미지에 불과했다.
     이러한 항쟁이라는 소문과 이미지는 1980년대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리고 군사정권에 대항하는 민주화운동과 문화운동의 중요한 동력으로 작동했다. 그러나 문화운동에 관한 연구 비중이 높지 않고 대개의 연구는 당대의 조건에서 소문과 이미지가 제작-유포-확산되는 경로의 동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명보다는 문화운동의 시기적 장르적 변천과정에 집중하는 경향이 대부분이었다. 이는 문화운동을 사후적으로 기술하게 되면서 사회 일반에 문화운동은 민주 화운동을 위한 도구라는 통념적 인식을 낳고 있다.
     이 글은 광주민중항쟁 이후 벌어진 문화운동이 국가의 공식기록이 은폐하는 역사적 사실과 진실, 사람들의 증언과 기억을 어떻게 보존하고 전파하며 확산되어 갔는지를 해명해보려는 시도이다. 비록 국가에 의해 불법행위로 치부된 문화운동이고 공식적인 문서와 사건의 지위를 얻지 못하고 규범 체계에 편입되지는 않았지만, 문화운동은 비언어인 소문과 이미지로써 광주 민중항쟁 직후부터 이름과 몫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신체와 신체의 네트워크를 통해 확산 되어 갔고 사람들을 국가가 은폐한 항쟁의 진실 투쟁에 동참하고 연루되도록 만들었다.
     이때 효과적으로 쓰인 것이 시, 노래, 마당극(연극), 그림, 사진, 비디오, 영화 등을 활용한 문화운동이었고 문화운동은 기존 예술제도뿐 아니라 현실정치와 불화 상태를 만들어내며 광주민중항쟁의 진실을 알려갔다. 당시 소문과 이미지는 국가에 의해 소거되어야 할 비인간들의 비언어였지만 현재 맥락에서는 국가 담론의 거짓을 폭로하는 문화운동이었던 셈이다. 국가라는 기존 제도에 저항하는 광주민중항쟁과 문화운동의 정치적문화적 속성을 정동(affect, 情 動)의 시각으로 규명해 보려는 시도가 이 글의 문제의식이다.

❍ 김봉국, 「5·18기념행사의 커먼즈화와 공공성 성찰」감성연구』 제30집 (2025)
     이 글은 최근 518 기념의 전유를 둘러싼 지역 내 경쟁과 논쟁을 기념의 공공성과 관련된 새로운 담론 주체의 부상과 의제의 전환을 시사하는 징후적 현상으로 주목했다. 특히 518기 념행사를 기념의 공공성에 대한 서로 다른 주체의 시선, 지향, 긴장, 갈등 등이 응축된 종합적 사태로서 접근하고, 그것을 매개로 동일성을 향한 공동체가 아닌 차이의 인정을 전제한 공공성실현의 쟁점들을 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지속적인 공공성 확장의 지향에도 불구하고, 518기념행사에 비공식적 배제와 주변화의 힘 역시 작동했음을 주장했다. 특히 518을 다양한 매체와 기념의 장을 통해 배움참여놀이로서 경험한 후체험세대에게 그 기억은 기성세 대와 다른 감각과 의미를 갖는 것이었으며, 518의 기념 공간에서 그들의 자리목소리는 권리를 갖지 못했다. 요컨대 이 글은 518기념행사를 사회적 공유재로 접근할 것을 강조 했다. 또한 그것을 518이라고 하는 역사적 사건의 자장 속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주체의 차 이에 대한 존중 속에서 기념의 민주적 공공성을 실현하는 계기적 시공간으로 재인식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논문 전문은 첨부파일 참고
※문의 : 5·18국제연구원 (062-360-0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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